장바구니 물가가 채소와 육류, 공산품 등을 중심으로 들썩이고 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식탁물가’가 지역으로 까지 확산되고 있다.
19일 전북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돼지삼겹살과 생닭고기 등을 중심으로 육류 물가가 10% 안팎에서 상승세를 띠고 있다. 삼겹살은 100g당 2180원대에서 조만간 2200대를 웃돌 전망이다. 생닭고기는 1.2kg당 5,950원에서 6620원으로 한 주 만에 10% 이상 올랐다. 한우불고기도 2800원에서 3100원으로 일주일새 10% 넘게 상승했다.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가격인상도 불가피해지고 있다. 이미 수도권 등지에서는 감자가 ㎏당 4651원으로 일주일전보다 50% 이상 비싸졌고, 김치 재료인 배추도 20%에서 크게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도내 대형마트 등에서도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날이 더워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스크림 가격도 껑충 올랐다. 1000원이었던 롯데삼강의 ‘국화빵과 아이스크림’(150㎖)과 ‘쿠키오’(130㎖)를 최근 50%나 올라 1500원에 팔리고, 다른 유사제품 등도 줄줄이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내 유통업계에서는 오른 물가로 인한 매출 하락을 우려해 일부 품목에 대한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할인품목을 잘 활용하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들로 인한 가계부 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다. 이마트와 농협하나로 마트 등은 농심 라면행사로 5입짜리 2봉 구매시 10%, 3봉 구입시 15%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여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공식품으로는 신송 태양초 고추장(2kg*2)를 11500원에, 초이스커피 트리플콤비팩 90입을 11900원에, 참굴비 2호(20미/두름)을 9800원, 국산꽃게를 1080원에 팔고 있다. 농협하나로마트는 채소 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농산물 가격에 대한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주부 김미선(36·전주시 중화산동)씨는 “고기 먹기가 겁날 정도로 가격이 너무 올랐고, 예전보다 10% 이상 더 돈을 줘야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게 됐다”며 “그나마 할인행사 등을 통해 장바구니 가계 부담을 줄이고 있긴 하지만, 정작 필요한 것들은 다 올라서 허리띠를 더 조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