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미꾸리 자체 생산을 통한 추어 명품화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남원시는 인공부화된 치어를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남원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장두만)는 "지난 16일 남원시 송동면 사촌리 남천우씨 미꾸리 양식장(3,090㎡)에 인공부화된 미꾸리 치어 4만여 마리를 분양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곳에서 입식을 시작한 치어는 크기 5cm 내외, 평균 무게 0.5g로 남원시 농기센터가 지난해 말 부터 올해 초까지 생산한 것이다.
농기센터는 미꾸리 산란철이 아닌 동절기에 온도 등 인위적인 환경 조절을 통해 어미에게 포란을 유도 시키고, 난성숙 유도 호르몬제를 주사해 알을 낳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모아진 알은 약 80일~150일간 자체 미꾸리 인공종묘 생산 시설에서 양식돼 치어로 성장했으며 수온이 상승하는 봄철 농가에 분양됐다.
이로써 남원시는 자연산 토종 미꾸리를 대량 생산, 보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남원시는 이번 분양을 시작으로 올해 680여만 마리의 토종 미꾸리를 생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미꾸리 지수식 양식장(3.0ha) 과 친환경 논생태 양식장(3.5ha)을 새로 조성하기로 했다.
치어는 미꾸리 양식장을 조성해 놓고도 제 때 치어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우선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에 입식된 치어는 내년에 추어유통영농조합법인을 통해 추어탕 업소와 가공공장으로 출하된다.
남원시 관계자는 "토종 미꾸리 치어의 대량생산 길이 열림으로써 남원 추어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다가오는 춘향제에서 토종 미꾸리를 전국에 알릴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원=김수현기자.ksh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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