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협이 경제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억원에 달하는 조합장 임금을 자진 감축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농협은 극심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는 데 기여하는 등 사회적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감축 결정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절감된 인건비는 어려운 농촌경제를 돕고,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조합 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사용된다.
전북농협은 최근 도내 전 조합장들이 도단위로서는 전국 최초로 임금을 10% 감축하기로 자율결의했다.
전북농협은 최근 중앙회 이사인 강원구(김제 백산농협), 고병술(군산원예농협), 정세훈(동진강 낙농축협)조합장 및 각시군 대의원 조합장, 도조합 운영협의회 위원, 도인사업무 협의회 위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97개 전 조합장이 임금 자율 삭감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자율 삭감으로 인해 절감된 인건비는 6억 정도 규모다. 이 금액은 농업인들의 실익사업 지원을 확대하고, 농촌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활용된다.
김종운 본부장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고통분담 대열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임금 삭감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며 “지역 농업인 사업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전 조합장이 임금감축에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농협은 지난 1일 중앙회의 구조조정과 임금삭감 결의에 뜻을 같이 하고, 국가적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감축 결정을 내렸다.
/배종윤 기자bae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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