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국회의원 전주 재선거의 핫 이슈로 떠오른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의 대결이 전면전 양상을 띠는 등 텃밭에서의 '집안싸움'이 본격화 하고 있다. 완산갑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은 무소속 지원으로 돌아서고 민주당은 현역 의원과 도·시의원들이 '정동영-신건'연대를 해당행위라고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맞불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전주 재선거가 중반전을 맞으면서 선거구마다 민주당과 무소속간의 치열한 접전 속에 한나라당이 약진하고 있다.
▲전주완산갑= 지난 15일 공식후보등록 시점을 전후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이광철 후보가 무소속 신건 후보와 큰 격차를 보이며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 측은 인지도 면에서 단연 앞서는데다 '정-신' 연대에 반발하는 민주당원들의 결집력이 더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무소속 신건 후보 측은 지난 19일 정동영 후보와의 연대를 공식 선언하면서 신 후보의 지지율이 10%p 이상 껑충 뛰어 이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김대곤 전 정무부지사와 김광삼 변호사, 이무영 전 의원까지 신 후보 측에 합류한 데다 경선에 불참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 역시 후보를 사퇴하고 신 후보 지지의사를 밝혀 지지율 변화에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두 자릿수 이상을 기대하며 태기표 후보가 중앙당 당직자의 지원유세를 받으며 표밭을 갈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덕진= 언론매체와 캠프 내부 등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정 후보가 민주당 김근식 후보에 비해 월등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사실상 굳히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게 지역정치권의 판단이다.
하지만 덕진 지역은 민주당세가 뿌리 깊이 자리 잡고 있어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특히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연일 정 후보에 대해 민주당 분당을 획책하고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 데다 지방의회 의원들 역시 민주당 후보 지원에 발 벗고 나서 남은기간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8일 앞으로 다가온 전주지역 국회의원 재선거가 '정-신' 연대로 무소속 바람이 거센 가운데 민주당은 텃밭 사수, 한나라당은 정치기적을 일구기 위한 금배지 확보 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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