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민주당과 '정-신'연합의 집안싸움 틈새를 이용, 4.29전주 재선거 승리를 위해 중앙당 간판급 의원들까지 나서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심판론을, '정-신'연합은 민주당 재건 및 현 정권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압도적 지지를 호소하는 등 각 정당과 무소속 후보마다 중반으로 접어든 재선거 표심 확보전쟁에 불을 뿜고 있다.
▲한나라당= 중앙당과 전북선대위가 정치적 불모지인 전주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경쟁력은 여느 선거보다 막강하다는 것. 더욱이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기선잡기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전주 재선거는 일대 혼전양상을 거듭하고 있어 더더욱 호기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중앙당은 재선기간 두 차례나 전주를 찾았던 박희태 당 대표가 오는 24일 진영 새만금특별위원장, 유정현 의원 등과 함께 지원유세차 전주를 재차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새만금내부개발에 영향력이 큰 진 위원장이 지원유세를 통해 새만금 발전방안 등을 시민들에게 전달하며 시민들의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라는 것.
또 오는 23일에는 원희룡, 이계진, 정몽준, 박순자 의원 등이 완산갑 태기표 후보와 덕진 전희재 후보 지원유세차 전주에 내려와 막바지 표심잡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민주당= 완산갑 이광철 후보 측은 1년 전 4선의 장영달 의원이 무소속 이무영 후보에게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막판 역전패를 당했던 사례를 거울삼아 이번 재선에서 같은 현상이 발생되지 않도록 도·시의원의 조직을 풀가동하고 있다. 또 '정-신'연합이 민주당원들의 결집력을 한층 강화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판단, 선거당일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가상투표 시뮬레이션 수준의 지지층 점검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중 추미애 의원과 박선숙 의원 등의 지원유세를 요청하는 한편 주말과 휴일에는 정세균 당 대표가 전주를 재차 방문해 각 후보의 유세현장을 찾아 막바지 표심잡기에 총공세를 편다는 전략이다.
▲무소속 '정-신'연합= '정-신'연합을 선언하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완산갑 신건 후보는 민주당 이광철 후보에 비해 큰 격차로 뒤쳐졌다. 그러나 신 후보 측은 연합을 공식화 한 뒤 자체여론조사 결과 크게 격차를 좁힌 것으로 보고 고무된 분위기다.
이에 따라 주말과 휴일을 기점으로 민주당 이 후보를 앞지른다는 목표로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정 후보 측은 민주당 등 타 후보에 비해 크게 앞서 사실상 굳히기에 들어갔다고 판단, 완산갑 신 후보 지원에 화력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다 김광삼, 김대곤, 이무영, 전·현직 시의원의 지지선언과 함께 또 다른 무소속 후보들도 신 후보 측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막판 대역전극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무소속 이무영 후보가 4선의 장영달 의원을 넘어선 결과가 이번에도 재현될 것으로 보고 '정-신'연합은 밑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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