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에는 도둑 없어요"

지난 한해 주민 누구도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범죄 없는 마을’에 무주군 적상면 괴목리 ‘괴목마을(이장 이성열·47)’이 선정됐다.

전주지검은 23일 제 46회 법의 날을 맞아 2008년도 한해동안 단 한건의 범죄도 발생하지 않은 도내마을에 괴목마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범죄 없는 마을이란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 동안 1건의 범죄도 없는 마을을 뜻하며, 여기서 범죄는 검사에 의해 공소제기 되거나 기소유예, 공소보류, 기소중지, 소년부 송치결정 등 형사사건을 말한다.

마을로 선정되게 되면 첫해에는 각종 마을 숙원 사업 예산지원이 이뤄지고 세 차례 이상 선정될 경우에는 ‘3년 연속 범죄 없는 마을’이라는 기(旗)가 수여된다.

무주군의 경우 2007년도 범죄 없는 마을에 무주읍 장백리 하장백 마을에 이어 올해 괴목마을까지 무주마을이 2년 연속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괴목마을에는 51가구 111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해 주민 111명 누구 한 명도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 검찰은 육성 유공자로 괴목마을 이장 이성열씨에 대해 포상을 실시하며, 추후 전북도와 함께 범죄 없는 마을 현판식을 개최하고 마을 숙원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24일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가인홀에서 정갑주 전주지법원장, 민유태 전주지검장과 도내 법조관련단체장 등 법조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 46회 법의날 기념식에서 치러지며, 준법유공공무원으로 선정된 전주 완산경찰서 수사과 김종진 경사 등 15명에 대한 표창식과 범죄예방,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위원 15명 감사패 증정식도 병행된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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