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전주 한지문화축제가 '전주한지의 생활화'란 주제로 5월 2일~5일까지 전주 풍남동 경기전과 코아 아울렛 등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전주한지문화축제조직위(위원장 이남식 전주대학교 총장)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한지를 소재로 하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한지가 생활 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또한 축제의 또 다른 목표인 시민이 즐거워하는 축제, 관광객이 머물고 가는 체류형 축제를 만들기 위해 야간 시간대가 밤 10시까지 확대되는 등 야간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됐다.
올 축제는 한지패션쇼와 한지제작 체험, 전국 한지공예대전 수상작 및 초대 작가전, 한지 퍼레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경기전에서 한지로 만든 왕·왕비와 왕자·공주 등의 옷을 입어보는 ‘황실의상 체험'과 한지로 공예품을 만들어보는 ‘나도 한지공예작가', 한옥마을 문화시설을 돌아보며 체험하는 '퓨전형 전통문화체험' 등이 운영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영화의 거리에서 개최되는 전주국제영화제와 연계, 상호 프로그램 교환과 관광 안내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전주한지문화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지역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만들어 간다는 것.
이를 위해 풍남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행사본부를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의 안내와 질서유지를 지원하고 한옥마을보존회에서는 지역상인과 함께 벼룩시장을 운영한다.
아울러 한옥마을예술공동체는 축제기간 동안 길거리 공연도 벌인다.
/김영무기자ㆍkimym@

&&주요 행사&&
▲제15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천년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전통한지공예 경진대회를 통해 전국 우수 공예인을 발굴하는 한편 전주 한지 공예 발전에 기여하기 위함으로 전통, 현대, 문화상품, 창작한지 등 4개 부문에 대해 2일 시상식에 이어 5일까지 수상작 전시회가 열린다.
▲한지패션쇼-한 스타일의 멋을 살린 전통한복, 생활한복, 아트의상, 생활의상, 핸드백, 액세서리 등 다양한 한지상품의 대중성과 산업화에 기여하기 위한 것으로 2일 공예품전시관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코스튬플레이 패션쇼-전문모델이 아닌 학생이나 일반인들이 직접 의상을 제작, 연출토록해 축제 주체화화 아울러 영화속에 등장하는 영화의상 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오후 7시부터 9시30분가지 공예품전시관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한지산업진흥 행사(B2B, B2C 전주 행사)-전주한지의우수성을 유형의 산업자원으로 확대시켜 산업화 및 대중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전주대 RIS사업단이 주관해 2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경기전 수복청에서 진행된다.
▲체험 행사-5월2일부터 5일까지 태조로와 경기전 일대에서 진행되며 한지뜨기 및 제작체험, 한지공예체험, 한지 황실의상 체험, 한지 소망등 달기, 한지민속놀이 체험, 한지 탁본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이벤트 행사- 달구지와 가마, 지신밟기, 사물 놀이 등을 포함한 한지 퍼레이드는 3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오거리 문화광장에서 공예품 전시관 구간에서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또한 같은 시간 한옥마을 골목길에서 오목대까지 한지 등 행렬 행사가, 4일과 5일에는 공예품전시관 특설무대에서 한지 골든벨 행사가 진행된다.
▲부대행사-마술과 락, 국악 예술 공연 등이 행사기간 동안 공예품 전시관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태조로에서는 한지 조형공원 산책 및 사진찍기 행사가 지속 운영된다.

이남식 조직위원장 인터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주한지문화축제를 이끌게 되셨는데 소감 한 말씀 해주시죠.
예.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조직위원장을 맡으면서 한지축제가 그동안 위축돼온 한지산업을 활성화하고 한지문화를 전파하는 데 앞장섰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전주 한지의 생활화입니다. 생활 속의 한지로 웰빙을 누리고 또한 한지가 일상에 많이 쓰일 때 한지의 수요창출은 저절로 이뤄집니다. 특히 축제를 모든 사람들이 함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운영방안에 대해 많은 고심을 해왔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기간 동안 더 많은 노력과 정성으로 한지문화축제에 오시는 분들에게 보답하겠습니다.

-한지문화축제가 갖는 정체성과 역할은 무엇일까요. 예전의 한지축제는 우리나라 전통적인 생활양식의 한 부분으로 한지를 강조했습니다. 한지와 연계된 문화를 계승하며 옛것을 기리는 행사로 의미를 뒀죠. 그러나 이제는 전주문화축제 단독행사로서 이미 전주의 대표축제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현재의 한지축제는 한지의 전통성과 함게 한지산업의 발전을 위한 산업화, 생활화, 세계화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전통을 기반으로 하며 한지 혹은 닥원료를 활용하는 첨단과학의 접목도 여러 방향으로 시도되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한지에 한식과 한옥, 한춤, 한소리가 서로 어울려 소위 한스타일이라는 보다 큰 영역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지축제는 그런 변화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전주한지문화축제가 지역을 넘어 전국화, 세계화를 추구하고 있는 데 현황은 어떤가요.
전국한지공예대전이 15회를 맞이하면서 이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전국적이며 참여 인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한지산업 상품관에 입주하는 업체들 또한 전국적인 홍보를 통해 전국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한지산업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전주한지패션쇼에서도 세계 10개국에서 전문가들이 참여해 한지 패션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한지 축제에 전시되는 한지상품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웰빙식 한지벽지와 한지태권도복, 인쇄용지, 한지 등 한지를 소재로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성을 강조하며 산업화 및 세계화를 이뤄가고 있습니다.

-전주한지 문화축제를 원주 축제와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 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주는 원주에 비해 한지 생산적 여건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향후 한지문화축제의 발전에 있어서도 유리하다고 봅니다. 전주축제와 원주축제의 경쟁관계는 오히려 상호발전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한지상품의 대외 홍보 마케팅 측면에서 경쟁적 측면보다는 상호 보완관계, 즉 원주는 색한지, 전주는 순지 등 특성화를 찾아 보완관계를 확립하는 게 중요합니다. 세계시장이 넓기 때문에 합동으로 해외 판로개척을 한다던지, 적극적인 대회진출 계획을 상호 협력해 추진하면 좋을 것입니다.

-끝으로 축제를 찾는 방문객과 전주시민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전주한지문화축제는 국내 최대의 한지 홍보 및 판촉의 장입니다. 산업 측면에서는 한지에 대한 수요창출을 기대할 수 있죠. 그리고 참관객들 입장에서도 축제를 통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으며 지역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됩니다. 시민 여러분, 한지문화축제는 우리 모두가 만들어가는 우리 모두의 축제입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한지문화축제가 5월2일부터 한옥마을에서 열립니다. 모두 오셔서 한옥마을과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가족과 연인간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전주한지문화축제를 사랑받는 축제로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오영택 총감독 인터뷰
오영택 총감독은 올해 축제의 달라진 점을 공간 및 시간 확대, 다양한 체험, 시민참여 등을 꼽았다.
오 총감독은 "올해 축제는 공간적 측면에서 지난해 코아아울렛 위주를 벗어나 한옥마을 전체를 활용함에 따라 볼거리가 많아져 훨씬 재미있을 것이다"며 "또한 시간도 부제를 빛과 향으로 정하고 밤 10시까지로 연장해 한지 등을 수놓는 한편 다양한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5월4일 저녁에 열리는 '우리가족 한지 옷 이야기'행사는 다문화 가족의 참여가 두드러지는 데 전문모델에 의한 패션쇼가 아니라 평범한 가족들이 손수 만든 옷을 입고 나오는 한지 생활화의 대표적 프로그램이다"고 소개했다.
오 총감독은 한지뜨기와 탁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가운데 꼭 참여하기를 권하는 프로그램으로 1000여명의 주민과 시민들이 참여해 전주한지를 임금님께 진상하는 행력을 재현하는 한지퍼레이드를 꼽았다.
그는 “이번 축제기간동안 2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대의 한지 홍보 및 판촉의 장이될 것이기 때문에 한지에 대한 수요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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