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수제 공사발주가 늦어지면서 당초 계획에 맞춰 수주전략을 수립했던 도내 건설업체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각 부처별로 분할발주 계획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발주물량의 대폭 축소 우려로 도내 건설업계가 좌불안석이다.
방수제 건설사업은 지난해 말 농림수산식품부가 총 3조3000억원 규모의 사업계획을 확정했으며 우선 1단계 사업으로 총 1조8000억원 규모의 9개 공구 턴키사업을 추진, 지난 달 말까지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사 발주를 위한 총리실의 최종 검토과정에서 이견이 생겨 입찰공고도 일단 무기한 연기된 상태.
더욱이 농림수산식품부는 방수제 축조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반면 국토부와 문광부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어 공사발주가 늦어지고 있는 데다 부처별로 분할 발주되기가 쉬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경우 당초 15개 공구로 나뉘어 발주될 예정인 새만금 방수제 건설공사와 착공 시기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도내 건설업계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이 때문에 당초 계획에 맞춰 공구별로 대형 건설사들과 컨소시엄 구성을 접촉했던 도내 중견 건설업체들의 수주전략에도 차질을 빚고있다.
도내 건설업계는 각 부처별로 공사를 개별 발주할 경우 기초 설계부터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전체적인 사업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이선홍 회장은 "18년 간 도민들의 염원을 담아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 개발사업이 소모성 논란 때문에 또 다시 표류해서는 안된다"며 "각 부처별 이견을 하루속히 정리해서 당초계획대로 일괄발주가 조속히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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