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새만금의 국제홍보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2009 새만금 비전 국제포럼’이 철저한 사전 준비작업 없이 추진되고 있어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전북도는 올 연말 새만금 방조제 개통에 앞서 오는 9월 서울에서 세계석학 등 유명인사 300여명이 참석하는 새만금 비전 국제포럼 행사를 준비해오고 있다.
 하지만 초청인사 섭외문제에서부터 어려움을 겪는 등 국제포럼 행사의 준비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전북도는 얼마전까지 리콴유 전 싱가포르 수상과 엘고어 전 미 부통령을 새만금 국제포럼 행사에 참석시키는가하면 새만금 현장 방문을 계획했지만 초청에 들어가는 비용이 예상 보다 많이 들 것이라는 기획사측의 답변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드는 리콴유 전 싱가포르 수상은 최근 건강상의 문제로 초청 섭외가 어려울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엘 고어 미 전 부통령의 섭외비용은 최소 48만불(5억 4000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한 클린턴과 토니 블레어 영국 수상, 엘빈 토플러 등도 초청 섭외대상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초청 비용이 최소 40만달러 이상이어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전북도가 이런 저명인사들의 초청 계획을 마련하기 전에 철저한 사전작업을 벌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저명인사를 초청하면 새만금의 홍보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탁상행정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더욱이 전북도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국제포럼 부대비용으로 5억원만을 확보한 상태다.
 더 이상의 추가 예산 확보는 쉽지 않은 데다가 확보할지라도 예산낭비 논란이 우려되는 만큼 전북도가 사면초가에 빠진 셈이다.
 게다가 유명인사 초청 없이 국제포럼 행사를 치를 경우에도 당초 목적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전북도의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제포럼 행사는 현재 준비 단계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지 확정된 것은 없다”며 “다각적인 검토작업을 거쳐 새만금 홍보에 최선책을 찾아낼 방침”이라고 말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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