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독)버섯 피자에요”

(사)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과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원장 김영재)이 주최해 마련한 시모어 바랍 오페라 ‘버섯피자’가 오는 새달 14일부터 17일, 21일부터 24일까지 8회 공연으로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늘 배움 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제목부터 흥미로움을 자극하는 오페라 ‘버섯피자’는 호남오페라단이 지난해부터 오페라를 쉽게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소극장 오페라 작품으로 장기공연을 통해 소극장 오페라를 활성화 시키기 위함이다.

한 시간의 공연시간으로 단막 희가극인 이번 공연은 현대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미국의 시모어 바랍(Seymour Bavab)의 작품으로 원어를 번안해 이태리적인 작곡기법과 요소가 숨어있다.

내용의 줄거리는 포르마죠 백작과 결혼한 볼룹뚜아는 젊고 매력있는 스코르피오와 사랑에 빠져 백작 몰래 매주 목요일에 밀회를 즐긴다. 자신이 사랑하는 스코르피오와 결혼하기 위해 남편이 좋아하는 버섯피자에 독버섯을 집어 넣어 독살하려는 계략을 세운다. 백작을 평소 흠모하는 하녀 포피아는 사냥에서 돌아온 백작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주인마님의 계략을 들려 주며 피자를 먹지 말라고 경고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각 관계 속 상황을 보여주는 이번 오페라극은 기존의 오페라 곡이 아닌 선율을 중시한 이태리 풍의 오페라 작품으로 만남과 사랑, 배신과 질투, 증오, 죽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프닝을 코미디 형식 오페라의 새로운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기존의 큰 공연장에서 웅장하게 펼쳐지는 그랜드 오페라보다 관객과 무대와의 사이를 좁히고 최소 등장인물을 통해 극의 집중성을 높인 것이 이번 공연의 특징이다.

조승철 연출가가 연출을 맡고 이일구 지휘자가 함께한다. 블룹뚜아 역에 고은영, 오현정, 송주희, 스콜피오 역에 강동명, 박동일, 이진배, 포비아 역에 이은선, 김경신, 조미진, 포로마죠 역에 김동식, 장성일, 오요환이 출연한다.

조장남 단장은 “현대적인 감각을 충분히 살린 이태리 밸칸토 선율을 이용해 오페라의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 네 배역을 트리플 캐스팅해 순회 공연에 이동을 용이하게 해 전북 순회 공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목요일과 금요일은 오후 7시 30분,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후 4시와 오후 7시 30분 총 8회 공연되며 관람료는 중고생 5천원, 성인 만원이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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