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30% 가까운 순이익을 낸 전북은행의 1/4분기 눈부신 실적 뒤에는 지역 중소기업 등과의 상생을 최우선으로 한 여신관리가 그 빛을 발했다는 평이다.
27일 전북은행은 1분기 실적과 관련 여신에 대한 사후관리를 철저하게 잘 했기 때문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여신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문동섭 부행장의 상생을 모토로 한 여신관리 능력에 높은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문 부행장은 경기불황 속에서 중소기업 등의 대출연체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기업들의 부도를 최대한 막으면서도 은행의 손실을 줄이는 ‘상생전략’을 구사했다. 특히 부실여신에 대한 선제적 관리 및 신용위험의 효과적인 분산정책을 체계적으로 수행, 고정이하여신비율 1.37%, 연체대출채권비율 1.58%, 대손충당금적립비율(Coverage Ratio)은 126.84%를 기록, 경기악화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했다.
전북은행은 금융위기 이전까지만도 지방은행 중 ‘만년 꼴찌생’이었다. 그러나 전북은행은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2위권을 다투던 대구·부산은행을 보란 듯이 제치고 ‘우등생’이 됐다. 대구·부산은행은 순이익 규모가 작년 1분기보다 각각 60.4%, 50.7%나 감소했지만, 전북은행은 작년보다 27.8%가 증가한 순이익을 냈다.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은 NIM(순이익마진). 전북은행은 지난해 1분기 2.74%, 2분기 2.86%, 3분기 3.06%, 4분기 3.12%로 꾸준히 개선됐고, 올해 1분기에 3.21%를 기록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대구은행 등은 구조조정으로 인해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우리은행은 금융위기 속에서도 순이익을 많이 내고, 탄탄한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이는 여신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이들이 중소기업 등과 상생관계를 유지하면서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썼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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