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통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시설 현대화사업이 상인들의 자부담 기피로 수개월째 터덕거리고 있다.
28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노후 된 상가건물을 현대식으로 개·보수해 밝고 쾌적한 쇼핑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 같은 사업 예산은 국비 60%, 지방비 30%, 상인 자부담 10%이며 시는 지난 2003년부터 모두 249억원을 투입, 모두 13건의 사업을 완료했다.
올해의 경우는 남부시장 환경개선사업과 모래내시장 아케이드 설치 사업, 중앙버드나무상점가 아케이드 설치 사업 등 3건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시가 예산조기 집행차원에서 국비와 지방비를 확보, 사업 추진을 독려하고 있지만 시장상인들은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자부담을 꺼리고 있어 올 들어 4개월이 지나도록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부시장 환경개선사업의 경우 시장에서 천변주차장으로 통하는 진입로 개설과 화장실 신축 및 보수, 전기 소방시설 개선 등에 국비 6억원과 시비 3억7500만원, 상인 자부담 2500만원 등 모두 10억원이 필요하지만 상인 자부담은 한 푼도 확보되지 않고 있다.
특히 상인 자부담 예산은 노후 된 상가 동간의 전기 및 소방시설 배관 개선에 소요될 예정이지만 올 들어 4개월째 확보되지 않아 사업 추진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쇼핑환경 개선을 위한 모래내 시장 아케이드 설치 사업도 상인 자부담 1억1400만원 가운데 확보된 금액은 8000만원에 그쳐 현재까지 설계 발주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
시는 나머지 자부담 3400만원 확보를 독려해 적어도 이달 말께는 설계 발주를 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은 국고 보조금 교부 규정상 상인 자부담 비율이 10%로 정해져 있다"며 "특히 국고 보조금 지원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상인들의 적극적인 개선의지와 사업동참 의지가 담긴 자부담 확보 여부인 만큼 최대한 독려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ㆍ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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