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도내 선수들을 대상으로 ‘축구 일일 강사’로 깜짝 변신했다. 전북축구협회(회장 유창희)는 29일 전주대학교 운동장에서 ‘2009 대교컵 전북 중등 축구리그 클리닉’을 열었다. 도내 이리동중, 완주중 등 지역 5개 중학교 100여 명의 선수들은 말로 만 듣던 국가대표 감독과 코치, 축구 스타들 앞에서 볼을 차게 돼 신이나 있었다.
허 감독은 국가 대표를 꿈꾸는 중학교 선수들과 2시간을 넘게 자신의 유소년 시절과 선수시절을 선수들에게 재미있게 설명하며 축구 기본기와 미니게임을 땀을 흘리며 함께 했다.
이날 허 감독이 클리닉 동안 강조한 것은 자신감이었다. 패스의 속도와 방법, 트래핑 자세, 정확한 헤딩법을 자세하게 설명하며 지도했다. 허 감독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과 유연성”이라며 생각하며 축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장에서 맹목적으로 뛰고 패스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빈 공간을 활용한 패스의 강약과 수비 전술에 있어 창의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열린 강연에서 허 감독은 “공부하면서 운동 하는 게 인성과 축구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주말리그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도자와 선수들 모두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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