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의 체력과 하승진의 발목이 챔피언 발목을 잡고 있다.
전주KCC는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서울삼성에게 패하며 승부를 마지막경기로 까지 내 몰렸다. 더욱이 상승세의 전력이 6차전을 계기로 하향세로 반전해 7차전 승부는 아무도 모르게 되었다.
6차전은 전주KCC 하승진의 부상과 맏형 추승균의 체력 바닥을 확인한 경기였다. 플레이오프를 시작해서 챔피언 결정전까지 한 달을 계속 게임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서울삼성에게 무기력하게 끌려 다니며 패한 경기보다 더욱 아쉬웠던 것은 자심감 상실이다. 4쿼터 막판 체력 고갈에도 불구하고 압박수비를 펼치며 체력에 자신이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7차전에서 체력을 바탕으로 최후의 승자가 될지는 의문이다.
6차전에서 하승진은 10점, 추승균은 8점에 그쳤다. 특히 하승진은 서울삼성 레더를 제대로 막지 못하고 골밑의 가공할 만한 공격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하승진이 골밑서 부진하자 외곽 슛까지 흔들리는 악순환이 겹쳤다.
또 팀 맏형인 추승균의 체력저하는 눈물이 날 정도로 안타까움이 있다. 플레이오프 시작부터 지금까지 체력을 비축할 만한 시간이 없었던 전주KCC는 체력바닥으로 승리의 기회를 날려 버리고 있다. 추승균은 3쿼터에서 자유투 모두를 실해 할 정도로 체력저하가 뚜렷했다.
전주KCC는 정규시즌 54경기와 6강, 4강 플레이오프까지 64경기를 치른 상태에서 챔피언 결정전 6경기를 하고 있다. 철인 선수도 탈이 날 법도 하다.
허재 감독은 추승균과 하승진을 3쿼터부터 체력 안배 차원에서 벤치로 불러 들여 7차전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5월 1일 전주KCC 선수들의 체력 바닥과 함께 하승진의 발목 부상을 이겨내고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경기를 이기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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