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는 전반 최태욱이 교체되는 등 대부분의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또 그동안 공격력에 비해 불안했던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첫 패배를 당했다.
전북현대는 전반 9분 페널티 왼쪽에서 루이스, 에닝요로 이어진 패스에 의한 슛 팅과 이동국의 골문 장악에 힘입어 전북현대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첫 골은 21분 루이스가 페널티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에닝요가 찬 볼을 부산 골기퍼 이범영이 펀칭한 볼을 정훈이 아크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 슛이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러나 전북현대는 여기까지였다. 잦은 패스미스와 수비 부조화, 주심의 미숙한 경기진행으로 더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부산은 강승조가 골에어리어에서 슛한 볼이 골포스트에 맡고 권순태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으나 38분 김상식이 아크정면에서 볼을 돌리던 중 호물로에게 빼앗겨 동점골을 내줬다. 42분 설상가상으로 에닝요가 골라인에서 안성민의 헐리우드 액션에 반칙당하며 퇴장을 당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부산은 전반 인저리타임서 김창수가 페널티 오른쪽에서 센터링한 볼을 이승현이 헤딩슛으로 연결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한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지를 앞세우며 공세를 펼쳤다. 부산이 아크 정면에서 우물쭈물 하는 순간 루이스가 볼을 가로채 연결한 볼을 서정진이 슛을 하고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좋은 기회를 무산시켰다.
총공세를 펼치던 전북현대 역습을 노리던 후반 12분 부산 김태영이 드리블로 페널티지역에서 올려준 볼을 박희도가 헤딩으로 골로 연결 3번째 골을 기록하며 전북현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최강희 감독은 루이스와 정훈을 쉬게 하고 임상협과 이현승을 투입하며 다음경기를 준비했다. 전북현대는 이동국과 이현승이 상대 골문을 두드렸으나 부산의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특히 한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비의 체력저하는 눈에 띄게 떨어져 다음 경기에도 체력에 부담을 갖게 되었다. 부산은 종료 3분을 남기고 한상운이 추가골을 넣으며 1-4로 달아났다. 전북현대는 종료직전 부산 수비맞고 흐르는 볼을 이현승이 골로 연결, 만회골에 만족해야 했다.
최강희 감독은 “부산이 거친 플레이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대비했는데 불구하고 퇴장까지 당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무패에 대한 선수들의 부담감과 홈경기에서 이겨야 한다는 압박까지 있었던 경기로 빨리 잊고 선수들을 잘 추스려 다음 경기인 서울 전을 완벽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운기자∙arg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