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제2의 현대중공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대상기업 발굴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최근 불어 닥친 경기한파로 기업들이 신규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 또 기업들에게 제공할 부지가 없다는 점에서도 유치활동을 위축되게 하는 만큼 당분간 대기업 유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7일 도에 따르면 올해 1개 대기업 유치를 목표로 국내 5대 대기업 중심의 그룹 계열사를 타깃으로 전략적인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7년 9월 현대중공업의 군장산단 투자확정 이후 협력업체들의 전북 투자가 앞 다퉈 이뤄지면서 부지난을 겪었던 행복한 고민을 또 한 번 도는 꿈꾸고 있다.
도는 그러나 대기업들의 투자동향을 살피고 이를 감안, 맞춤형 유치활동을 펼치겠다는 전략이지만 기업들이 신규투자를 꺼리는 등 위축돼 있어 투자 가능성 기업 발굴조차도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대기업들에게 당장 입주할 만한 부지를 홍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도 공격적인 유치활동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아무리 최단 기간 내에 입주 가능한 부지를 제공하더라도 김제 지평선산단과 익산산단 조성이 완료되는 오는 2011년 이후에나 가능하다.
특히 제공부지가 많아도 기업 활동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 최적의 투자지역인지에 대한 판단이 대기업에게는 투자 여부를 결정짓는 최대 기준이 될 수 있다.
실례로 현대중공업이 투자한 군장산단은 군산항만 등 교통인프라와 새만금 등 최적의 투자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마당에 여타 산단이 현대중공업과 같은 대기업들에게 관심을 끌기에는 다소 부족하지 않겠느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도는 이 가운데 동북아의 허브 새만금을 비롯한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환황해 국제해양관광단지, 첨단부품·소재 공급단지, 신재생에너지산업 등 투자 포인트와 기업 맞춤형 전문인력양산·공급, 저렴한 부지 제공, 교통인프라 등 투자환경을 홍보하고 있다. 또 안정된 노사문화와 애로해소시스템 운영, 각종 인센티브 제공 등을 제시하며 대기업들을 접촉 중으로 대기업 유치목표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1개 대기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면서 “그러나 대기업들이 단순히 투자여건만을 보고 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어서 유치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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