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내 병원과 학교 및 주거지역의 소음도가 여전히 기준치를 초과하면서 생활불편을 낳고 있다.?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이 지역의 소음도는 시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일부 지역은 소음이 더 심해지는 등 소음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환경부 산하 국가소음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10월∼12월)의 전주지역 병원지역과 학교지역, 주거지역의 소음도가 적게는 1dB∼2dB에서 많게는 10dB이상으로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 제 2조(환경기준)에 따르면 소음기준은 낮 시간대(오전 6시∼오후 10시), 밤 시간대 (오후 10시∼오전 6시)로 나눠 일반지역 4곳(가,나,다,라) 도로변지역 4곳(가,나,다,라)으로 나뉜다.? 소음규제 ‘가’ 병원지역에 속하는 전주시 전북대학교 의과대본관의 경우 심야시간대 기준치인 40dB을 넘어 최고 51dB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 지역중 학업시간이 포함된 낮 시간대 소음의 경우 전주중학교가 기준치는 55dB을 넘어선 57dB, 도로변인 송천초등학교 인근의 경우 64dB까지 소음이 치솟았다.? 소음규제 ‘나’ 주거지역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측정망이 설치돼 대상인 11개 일반과 도로 주거지역 중 심야 기준치(45dB, 55dB)를 초과하는 곳이 무려 8곳이었다.? 전주시내 주거지역 중 밤에 잠자기가 수월한 곳을 찾기가 힘든 셈이며, 가장 시끄러운 주거지역은 효자동 성원골드맨션으로 심야시간대 무려 70dB까지 기록되기도 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소음기준치가 높은 공업지역이나 상업지역과 야간 소음치가 별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조용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소음상황은 지난해 1/4분기에 별반 차이가 없어 소음개선정책이 안됐음을 방증하고 있다.? 소음도 60dB은 보통의 대화 소리나 백화점 내 소음 수준으로 수면장애나 학습에 장애를 줄수 있으며, 소음도 70dB은 전화벨 소리나 시끄러운 사무실 수준의 소음으로 정신집중을 어렵게 하고 말초혈관 수축 등으로 인한 청력손실이 일어나며, 신체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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