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중인동 방면 모악산 진입로에 대형 암석이 적치돼 있어 등산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는 진입로에 편입된 토지 소유주가 사유지임을 주장하며 토지 보상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것이지만 해당 구청은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자칫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11일 완산구에 따르면 중인리 버스종점~도계마을 주차장까지 모악산 진입로의 병목구간 해소를 위해 7억원을 투입, 지난 4월부터 일부 도로 구간 확장사업을 벌이고 있다.
구는 이를 위해 해당 구간 내 토지 8필지와 지장물 6건 등에 대한 보상을 완료했다.
그러나 문제는 신규 확장 구간이 아닌 지난 수십년간 사용돼온 기존 도로 내 편입토지주가 토지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완산구는 이에 대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모악산정과 중인 주차장 사이 토지 2필지 소유주들은 해당 구간 도로에 대형 암석 8개를 적치해 놓고 조속한 토지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도 차량교행조차 힘들 정도로 비좁았던 진입로는 암석 적치로 겨우 차량 1대가 통행할 수 있을 정도여서 휴일이면 중인주차장으로 향하는 등산 차량의 심각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완산구 관계자는 "현재 암석이 적치돼 있는 구간은 수십년전에 새마을 도로로 개설된 곳이다"며 "이번 진입로 확장 공사에 따른 토지보상이 이뤄지면서 해당 토지주들이 보상을 요구하면서 암석을 적치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로서는 이 구간에 대한 예산이 확보돼지 않아 우선 민원인들을 설득해 암석을 제거토록 하고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해 매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ㆍ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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