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스승의 날 교육감 서한문>

존경하는 선생님들께!
오늘은 제28회 스승의 날입니다. 묵묵히 학교 현장에서 ‘푸른 학교 바른 교육’을 위해 전념해 오신 선생님들! 선생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자꽃 피어나는 소리가 들릴 듯한 따스한 햇살 아래로 나뭇잎도 윤기를 더해가는 푸르른 오월입니다. 가정적으로 어려운 아이들과 심정적으로 응어리진 아이들의 가슴을 따스하게 어루만져 꽃을 피우게 만드는 것은 선생님들의 사랑입니다. 선생님들은 사랑이라는 햇빛으로 아이들의 눈빛을 초롱하게 만들고 마음 밭을 풍요롭게 가꾸어 나가는 분들입니다.

우리 근대사는 숱한 국난극복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민지배와 6,25의 폐허, 혹독했던 IMF의 위기와 시련도 극복하여 세계 12위의 경제 대국 성장을 일궈냈습니다. 국난의 고비마다 이를 이겨낼 수 있었던 데는 어려움 속에서도 진정한 사도를 실천하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준 선생님들의 헌신과 사랑이 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오직 제자 사랑의 마음 하나로 지리산 산간 오지부터 고군산군도의 섬까지 학생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달려가 교육에 전념해 왔습니다. 최근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선생님들이 가장 큰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학생과 하나가 된 성공적인 수업을 했을 때’라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가르침의 순간을 가장 큰 행복으로 선택하신 선생님들!
때로는 공교육의 위기를 논하는 사회의 비난으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입으면서도 우리 교육을 지탱해온 가장 큰 힘은 가르침에 전념해온 선생님들에게서 나옴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제28회 스승의 날을 맞아 사도의 길을 걷게 된 스스로에게 많은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스스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지난한 사도의 길을 기쁨으로 걸을 수 있는 힘을 다시 불러일으키기 바랍니다.

우리에게는 초롱한 눈빛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교감을 나누면서 전북교육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스승과 제자가 가르침과 배움의 과정에서 돈독한 인간관계를 형성해나가기를 바랍니다. 전라북도교육청에서도 선생님들의 사기진작과 근무의욕 고취, 그리고 스승 존경 풍토와 교육 신뢰 회복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묵묵히 제자 교육에 전념하시는 선생님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오래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생님! 햇살 눈부신 오월, 아이들에게 더욱 따스한 햇살이 되어주실 선생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5월 15일
전라북도교육감 최 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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