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열린다.

전북전통음악연구회가 한벽루 소리산책 90회째 주인공으로 초청돼 16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무대는 다양한 국악기가 지닌 본연의 아름다운 소리와 그 어우러짐이 전하는 우리 음악의 편안함을 감상할 수 있는 행사다. 특히 생황의 대중화에 남다른 열정을 높여가고 있는 전북전통음악연구회가 다채로운 음악색깔로 완연한 봄을 마음으로 마중나가는 자리인 셈이다.

프로그램은 느긋하고 한가로운 느낌의 편안한 연주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는 생황과 단소가 함께하는 ‘수룡음’을 비롯해 궁중무용의 화려함을 대변하는 ‘화관무’의 반주음악, 그리고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창작음악 ‘비경’과 ‘일곱 가지 이야기’, ‘도드리’ 및 초연곡 ‘화야’등이 무대를 수놓는다. 중견연주자들이 우리 음악의 여러 색채를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전통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 음악의 진행형을 접할 수 있는 공연이다.

출연진은 회장 강환직씨를 비롯해 최병호, 박경미, 안은정, 손순화, 서경숙, 김계선, 최미진, 김리우, 남수진 등이 출연한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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