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은 이제 많이 알려졌다. 관광객들에게 가치의 의무를 주기위해서도 무료행사는 줄이고 질 높은 유료행사들로 꾸려져야한다”

(사)전통문화사랑모임이 주최하는 ‘한옥마을 간담회’가 14일 오전 11시 전주시 문화관광과 조영호 계장, 한방문화센터 온승연씨, 전주전통문화센터 유성우 계장, 전주한옥생활체험관 서민정씨가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전주한옥생활체험관 대청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전주시평생학습마을만들기 지원사업으로 일환으로 한옥마을 주민과 한옥마을 내 기관, 전주시 관계자가 참석해 열렸으며 절기행사와 관광 사업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되기 위해 시와 관이 협의해야 할 사항을 비롯해 한옥마을의 구체적인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서민정씨는 “한옥마을 내에서 벌어지는 행사는 무료행사라는 인식이 깊다”며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료라고하면 행사의 질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적은 돈이라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영호 계장은 “서울 북촌한옥마을의 경우 체험비가 만원이다”며 “이는 시설이 모여 구청의 협조를 얻은 후 통합 티켓을 발행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체험프로그램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술박물관과 전주한옥생활체험관, 한방문화센터, 전통문화센터, 최명희문학관 등 다섯 개 기관을 고루 둘러볼수 있도록 공동티켓제가 마련되야 하며 코스별 체험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해 현장판매와 투어예약 등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또 온승연씨는 “많은 관광객들이 시간에 쫓겨 한꺼번에 모여 둘러만 보고 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한옥마을 여행상품 추천 목록도 만들고 투어시간을 줄이고 자유시간 늘려야 한옥마을을 깊이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옥마을 내 모든 시설을 둘러보면 소정의 상품이 제공되는 스템프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자는 의견과 공방의 상시체험이 시설로 옮겨져 많은 이들이 함께 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조영호 계장은 “앞으로 시에서는 가이드북이 단순한 지도의 역할을 하는 안내도에서 벗어나 양질의 노선도에 시설별로 담당자 사진도 넣어 ‘들려주는 이야기’형식으로 친근감 있게 소개하는 방법으로 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는 체험과 다양한 행사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자구책 토론이 이어졌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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