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지역원로들의 연륜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전주시는 14일 전주시 출범 60주년 행사와 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 행사를 앞두고 지역내 각계각층의 지역원로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는 교육과 행정, 언론, 경제, 체육, 종교, 문화·예술계 등 40여명의 원로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황병근 전 전북예총 회장은 "태조어진이 전주에 봉안되는 데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이번 600주년 행사를 더욱 빛내 달라“며 ”이제는 어진이 전주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관리와 보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김남규 전 KBS 보도국장은 "전주시 출범 60주년 행사에 '남고산성 밟기 운동' 같은 범시민 참여 운동을 전개함과 아울러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뿌리를 바로 알 수 있도록 하는 참여 프로그램이 개발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전주 문화와 시설 현황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한옥마을 주민인 이남안 전 교사는 "한옥마을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내실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며 "한옥마을에 유학기념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인환 전 체육교사는 “천변에 개설된 자전거도로가 불법 주차와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며 “자전거 도로만큼은 도색을 다르게 하고 한옥마을 숙박 및 주차시설 보강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기반 전 전주대 명예교수는 시내버스 승강장에 게시된 문인들의 시를 시민들이 읽을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 줄 것을, 김한봉 칠묘회 회장은 의 경우에는 남고산성 보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하진 시장은 "이번 지역원로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연륜에서 오는 삶의 지혜와 경험은 그 무엇보다 소중한 만큼 오늘 제시된 의견들을 시정에 반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ㆍ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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