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의 달 5월을 맞아 환경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무대가 열리고 있다.

매년 어린이들과 눈높이를 맞춰온 아동극단 푸른 숲이 올해는 연극과 함께하는 환경뮤지컬 ‘마왕 먹싸버짱과 마법의 산’을 지난 1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창작소극장 무대에 마련하고 있다.

먹고 싸고 버리는데 천재인 먹싸버천이 숲속 친구들과 함께 쓰레기 마왕을 무찌르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는 저탄소 환경뮤지컬로 아동극과 뮤지컬을 동시에 엿볼 수 있는 이번 무대는 환경을 화두로 삼은 가족 아동극이자 뮤지컬이다.

극 주인공 먹싸버천이는 엄마, 아빠를 기다리다 마술을 부리는 왕개구리 구리구리와 꽃의 요정 꽃님이를 만난다. 이들로부터 주인공은 요즘 쓰레기 산에서 벌어지는 심상치 않은 사건들(꽃들이 시들고 나비가 병들어 죽어가며 악취와 이상한 소리가 뿜어져 나오는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특히 쓰레기대마왕이라는 괴물이 나타나 쓰레기 산에 접근하는 사람들을 자신의 부하로 만든다는 사실과 먹싸버천이 가족에게도 크나큰 위기가 닥쳤음을 알게 된다. 결국 먹싸버천은 쓰레기불법투기로 인해 위험에 빠진 엄마, 아빠를 구하기 위해 구리구리 아저씨와 꽃님이와 함께 위험한 기운으로 가득 싸인 쓰레기 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어린이들로 하여금 환경지킴이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번 작품은 그림을 통해서 어린이들 역시 생활 속에서 환경지킴이가 되기를 바라는 기획의도가 숨겨져 있어 풍성한 볼거리도 제공해 주고 있다. 공연문의 285-6111./이상덕기자·lees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