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부산만 만나면 작아지는 징크스에 또 울었다.
전북현대는 17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치러진 부산과의 2009 K리그 10라운드에서 3-1로 패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5일 컵대회에 이어 부산에게 두 번째로 패해 새로운 징크스가 생겼다.
임유환이 전반 초반 부상으로 교체되는 순간 지난 5일 부산과의 경기 때 최태욱이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홈 불패 신화가 무너진 악몽이 되살아나는 경기였다.
임유환이 교체된 수비의 공백과 지난 13일 FA컵 경기에서 근육통이 부상을 당한 에닝요의 결장도 아쉬웠다. 임유환이 빠진 이후 부산은 전반1골과 후반2골을 기록하며 선두 전북을 침몰시켰다.
전북은 35분까지 부산 문전을 수차례 흔들어 놓았다. 30분 이동국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고 최태욱의 슛이 이범영에게 막혔다. 부산은 37분 호물로가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슛한 볼을 권순태가 쳐내자 강승조가 다시 잡아 오른발로 살짝 골문으로 집어넣어 첫 골을 기록했다. 전북도 첫골을 허용한 후 루이스가 골키퍼를 따돌리며 슛한 볼이 부산 안성민이 차내 만회골을 놓쳤다.
총공세를 노리며 나선 전북은 후반 8분 만에 양동현에게 다시 추가골을 내줬다. 그러나 전북은 29분 임상협이 상대 팀 테크니컬 지역부터 드리 볼 하며 오른쪽에서 길게 올려 준 볼을 후반 교체된 이현승이 추가골을 터뜨려 추격의 실마리를 찾는 듯 했으나 34분 안성민의 코너킥을 박희도가 헤딩으로 쐐기 골을 넣었다.
전북은 볼 점유율이 높았지만 부산의 중앙수비수의 밀집 방어에 추가 득점에 실패하고 수비의 문제점을 점검해야는 과제를 떠안았다. /장병운기자·arg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