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조명과 웅장한 음악, 그리고 대형극장은 아니지만 춤 관객 한 명이라도 있다면 춤을 춘다.

김화숙 &현대무용단 사포가 소극장 시리즈 27번째 무대를 올린다, 21일 오후 7시 30분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베풀어지는 이번 무대는 지난해부터무용단이 천착해온 소극장이다. 익산시 목요상설공연이란 타이틀로 마련되는 이 춤판은 작지만 알찬 무대로 현대무용의 즉흥성과 현장성을 최대한 살린 무대로 주목된다.

그동안 깊이 있는 소재와 뿌리 깊은 춤사위로 도내 대표적 무용단으로 각인된 김화숙 & 현대무용단 사포는 이번 무대에서도 현대춤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열정을 무대속에 풀어놓는다.

특히 소품인 ‘꿈꾸는 다락방’과 ‘잃어버린 시간’ 두 작품으로 관객을 맞는 이번 춤판에서 중견무용인 김옥씨가 안무를 맡고 송현주, 조다수지, 최은봉, 채수경, 문지수, 문나랑, 홍민지, 유선영, 송미애씨 등과 함께 직접 출연한다.

춤과 노래가 한데 어우러져 인상깊은 퍼포먼스 형식으로 올려지는 이 무대는 난해하고 어렵다는 현대춤에 대한 인상을 새롭게 이해시키는 무대로 작은 공간에서 춤꾼들의 땀 냄새와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안무를 맡은 김옥씨는 “‘꿈꾸는 다락방’에서는 어렸을 적 동생과 함께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많은 이야기와 꿈을 키웠던 추억의 다락방을 떠올려 본 작품”이라며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이 바라는 행복한 이야기들을 현대무용의 몸짓을 통하여 다양하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안무가는 “‘잃어버린 시간’은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시간에 쫓고 쫓기며 살아가는 일상생활의 희노애락을 인간성의 회복과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서로 다른 사랑과 정서적 교감을 찾고자 기획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옥씨는 원광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 8회의 개인공연을 통해 신선한 춤감각을 무대에 수놓은 중견무용가로 현재 현대무용단 사포 대표와 예술강사지원제 무용강사로 활동중이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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