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대다수 주요 현안들이 국토해양부에 손에 달려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도내 주요 현안 중 토공주공 통합본사 유치와 군산공항 확장건설사업, 새만금 신항만 건설사업, 새만금 방수제 공사, 새만금 내부개발 용역착수 등 중요 현안 모두가 국토해양부 관할 사업이지만 그 어느 하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남도와 치열한 본사 유치전이 벌어지고 있는 토공주공 통합본사 유치 역시 그리 희망적이지만은 않다.
 정부와 여당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할 소지가 많은데다가 2대 8안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는 하지만 정치적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는 전북도에게는 외로운 싸움일 수밖에 없다는게 도 안팎의 설명이다.
 새만금 내부개발에 핵심인 군산공항 확장건설사업과 새만금 신항만 건설사업 역시 국토해양부의 의지 부족으로 지지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전북은 광역자치단체 중 공항이 없는 유일한 지역인 만큼 전북도는 지역발전과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 2001년부터 김제공항건설 부지를 매입하고 2004년도부터 김제공항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었지만 2003년 10월 감사원 감사결과, 항공수요 부족 등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공항건설이 무산됐다.
 하지만 전북도는 지난 2008년 5월 이명박 대통령에게 군산공항 확장 건설사업을 건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면서 공항건설 사업의 불을 다시 지폈다.
 그러나 현재 한국교통물류연구원의 ‘전북지역 항공수요 재조사 용역’에 있어 부정적인 말들이 흘러나오는 등 국가정책사업인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의 손과 발이 묶일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동북아 물동량 증가에 대비한 중추항만 기능 확충 등 새만금 지구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새만금 신항만 건설사업 역시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이지만 정부 부처의 의지 부족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새만금 방수제 건설공사 등 새만금 내부개발 사업 역시 속도를 내어야 하지만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의 미묘한 갈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국토해양부의 새만금 내부개발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로 종합적인 도시계획을 통한 명품도시 조성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새만금특별법상 새만금 사업의 모든 권한이 농림수산식품부에 귀속되어 있어 양 정부 부처의 갈등이 앞으로의 새만금 조기개발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국토해양부가 얼마 전 새만금 청사진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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