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인근지역인 충청북도 영동군 용화면 일대에 대규모 한우공동 사업장 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한국대표 청정지역인 무주가 심각한 오염의 대표적 표본지로 전락하게 됐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축협이 당초 계획대로 이지역에 3만두 규모의 한우사육이 가능한 한우공동작업장 신설을 강행할 경우 축분 및 축산폐수의 무주지역 유입은 필연적이며 이에 따른 '무주 젖줄' 남대천의 상수원 오염이 불가피해 지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청정지역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중인 무주군 입장에선 대표적인 오염시설인 축산단지가 인근지역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지 실추에 따른 막대한 유무형의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하며 지역환경파괴라는 최악의 환경피해 역시 비켜갈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축산업협동조합은 충북 영동군 용화면 일대 약 70만평에 한우 3만두 사육규모의 축산농장을 비롯해 판매장과 한우체험장 등의 시설을 오는 2013년까지 사업비 1,024억원을 투입, 조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축협의 이같은 사업계획에 대해 환경전문가들은 70만평에 이르는 개발공사 시행에는 탁류발생이 필연적이고 이들 탁류는 사업부지내 3개의 하천지류를 따라 내룡마을 소하천을 통해 무주 남대천으로 유입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한다.
탁류의 남대천 유입으로 자연생태계 파괴는 물론 이고 공사가 마무리된 이후엔 더욱 심각한 축산폐수가 흘러들어 무주읍 주민들의 생명수라 할수 있는 상수원 오염으로 당장 주민들의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는 분명한 경고인 것이다.
이에대해 무주읍 이장협의회를 비롯해 진흥회, 청년회 등 무주군민,사회단체들은 한우공동사업장 설치 반대대책위를 구성하고 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서울축협과 영동군을 항의 방문키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반대대책위 백경태 위원장은 “영동 한우공동사업장 설치는 인근지역의 대기 및 수질오염 이라는 필연적인 부작용을 야기시킨다"며 "친환경농업, 반딧불이등을 통해 쌓은 지역이미지가 실추될 것은 불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김위원장은 이어 “서울축협이 외식사업장 입지로 영동군을 선택한 것은 태권도공원 완공이후 무주군을 찾을 관광객들을 유인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지역경제에도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수 없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무주군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 금강을 주요 식수원으로 삼는 대전과 충남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공동대응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사전 현지생태조사와 관련법 검토 등 인ㆍ허가 과정에서 사업추진을 저지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군 의회 역시 한우공동사업장설치에 대한 무주군민의 확고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담은 성명서를 채책, 영동군과 관계중앙행정기관에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기로 방침을 세웠다 . /무주=김충근기자ㆍkcg2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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