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진은 부활을 하고 실업 신예 김민정은 금 과녁을 노린다.
이성진을 비롯해 박성현, 오유현, 김설희, 김민정의 전북도청 양궁 팀은 20일부터 경북예천에서 열리는 대통령기전국남여양궁대회에 출전해 21일 오전 70m, 60m에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했던 이성진은 이제 활짝 웃고 싶어 한다. 이 선수는 2007년 평가전에서 오른쪽 어깨 인대 파손 부상으로 다음해 2월 수술, 4월부터 12월까지 재활훈련을 하는 자신과의 긴 싸움을 시작했다. 활을 다시 잡은 때가 올 초다.

이 선수는 재 기량을 발휘해 메달을 획득 하는 게 목표가 아니다. 1년 동안 재활을 겪으면서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게 급선무다. 이 선수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활은 평상시 사용했던 활보다 2파운드 가벼운 것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수술한 어깨에 부담을 주지 않고 감각을 다시 찾고 실전 경험을 쌓는 대회로 출전한 것이다. 이 선수가 제 기량을 발휘하는 시기를 전국체전으로 잡고 있다.

실업 신예 김민정(오수고 출신)은 지난 4월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중위권을 유지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양궁은 올림픽 금메달 획득보다 어렵다는 말처럼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60여 명 가운데 30여명은 어떤 누구도 1위를 할 수 있는 실력이다.

김민정은 30명 안에 들어 이번 대회와 향후 대회에서 괄목한 스코어를 낸다면 제 2의 박성현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다시 평가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궁’ 박성현은 결혼으로 인해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했지만 올림픽 단체전 2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운 실력이 있어 후배들과 선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오석 감독은 “성진이가 긴 부상의 터널에서 방금 나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감각과 실전 경험을 쌓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라며 “현재의 페이스라면 전국체전에서 완벽히 부활해 금메달을 획득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병운기자·arg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