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를 맞아 농민들이 일손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남원시가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농기계 임대사업을 벌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1일 남원시농업기술센터(소장 장두만)에 따르면 영농 지원과 농업인들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해 10월 부터 농기계 임대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남원시농기센터는 지난해 국비를 포함해 10억6천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소형 굴삭기 등 28종 130대의 농기계를 확보, 농업인들에게 대여해 주고 있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수요가 크게 늘어 나면서 현재 농기계은행은 농기계 대여 신청을 받느라 눈 코 뜰 새 없다.
농기센터는 이처럼 농기계 수요가 폭주함에 따라 평일은 물론 공휴일에도 접수, 대여 업무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업인들이 원하는 곳에서 농기계를 받거나 반납할 수 있도록 출장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농기센터는 이를 위해 농기계 보관 창고를 짓고, 농기계 운송용 트럭과 지게차 등을 별도로 구입, 운영하고 있다.
농기센터는 농민들이 작목과 영농 시기별로 꼭 필요한 농기계를 부담 없이 구해 쓸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계화 영농을 앞당기고 있다.
남원시 농기센터 관계자는 "농가들은 그동안 일 년에 겨우 한 두 번 사용하는 데도 불구하고 값비싼 농기계를 구입해야 했지만 농기계임대은행으로 이같은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농기계 임대 사업은 노동력 부족 현상도 상당 부분 해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원시 농기센터는 농기계임대은행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임대 기종을 더욱 다양화할 방침이다.
/남원=김수현기자.ksh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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