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IPTV 설치 장소 부적격 <단독> <사진 천리안>
김제시가 시정홍보를 위해 설치한 IPTV 가운데 일부 모니터가 위치 선정이 잘못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자체적인 컨텐츠를 제작하지도 못하는 처지여서 값비싼 장비가 제값을 하지 못한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김제시에 따르면 IPTV는 인터넷을 이용하여 방송 및 기타 콘텐츠를 텔레비전 수상기로 제공하는 서비스 방식으로 인터넷과 텔레비전을 융합시킨 개념이다.
김제시는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007년 총 사업비 1억7,000만원을 들여 시 본청과 각 읍․면․동 사무소에 IPTV 장비와 모니터 24대를 설치했다.
시는 IPTV를 통해 직원 월례조회를 비롯해 지평선 아카데미 등 시 주요 행사와 보건소, 소방서 등의 홍보 자료 등을 방영하고 있다. 또한 행정안전부나 소방방재청 등에서 제작한 민방위 등의 동영상도 IPTV를 통해 상영하고 있다.
하지만 각 읍․면․동 사무소의 IPTV가 민원실에 설치돼 시민들이 편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반면 시청 현관 등에 설치된 IPTV는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철저하게 외면받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시청 본관 입구와 신관 입구의 현관 바깥쪽에 각각 IPTV를 설치했으나 시청을 출입하는 직원들이나 민원인들이 현관 밖에 서서 TV를 시청할리는 만무한 실정이다.
특히 한겨울이나 여름철의 경우에는 그나마 눈길을 주는 시민조차 없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시는 정보통신과와 문화홍보실에 ENG카메라까지 갖추고 있지만 이를 활용한 컨텐츠 제공은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어 본래 취지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의회 본회의나 상임위원회 등도 실시간 중계되지 못하면서 IPTV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시는 본관 현관에 설치된 TV를 떼어내 모악산으로 옮겨 설치할 예정이지만, 신관 현관에 설치된 TV는 별다른 계획이 세워지지 전까지 계속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상징적 의미로 현관에 IPTV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면서 “본청 현관의 모니터는 모악산으로 옮길 예정이지만 신관 현관의 모니터는 적당한 대안을 마련해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제=소문관기자․mk7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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