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전병관을 꿈꾸는 역도 꿈나무들의 ‘역발산’기개는 높다.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전북은 금 2, 은 2, 동 1개를 획득해 나름의 성적을 기록했다. 도교육청은 금 5개를 도체육회는 금 1개를 예상하고 있다.
도체육회와 도교육청이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는 선수는 박광용(체육중)이다. 도교육청은 박광용을 다관왕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도체육회는 인상에서만 금을 획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광용의 다관왕에 가장 큰 걸림돌은 조건호(강원 치악중)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박선수가 인상에서 강해 금이 확실시 되고 약한 용상에서 금을 획득하면 합계까지 금을 획득해 3관왕도 노린다는 것. 박 선수는 “엄청난 훈련을 해온 모습을 보여 주겠다”며 금을 향한 눈빛이 또렸했다.
전힘찬(체육중)은 지난해 소년체전 기록을 보면 3관왕이 틀림없지만 최근 타 지역 선수 3~4명의 기량과 기록을 보면 대동소이하고 충남 금산중학교 선수가 기록이 월등히 앞서 금메달에 차질이 있어 보인다. 전 선수는 “어려운 시기를 딛고 운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해준 선생님들께 메달을 선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진(용소중)은 동메달 3개는 확실하다. 권예빈(경남)의 기록이 크게 앞서 금메달에 빨간불이 켜져 있지만 현재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 내심 기대하고 있는 선수다. 김 선수는“예빈이를 못이길 법이 어디 있느냐”며 “당연히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 오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또 송훈경(용소중)과 허다운(용소중), 권대현(체육중)은 다크호스다.
송훈경은 팔 부상으로 올해는 어렵다는 지도자의 말에 “금메달을 꼭 따낼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불태웠다. 허다운은 “부모님의 반대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운동이 바로 역도”라며 “국내에서 가장 선수층이 두터운 50kg에 출전하지만 충분한 경험을 쌓는 계기로 만들어 내년엔 큰일을 내겠다”고 했다.
해성중 축구선수에서 역도로 종목을 바꾼 권대현은 운동기질과 자질이 충분한 선수로 통한다. 김영훈 감독은 “축구를 해본 경험이 역도를 시작한지 불과 8개월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2년 동안 훈련해온 선수들의 기량에 육박해, 미래가 상당히 밝다”고 말했다.
소년체전 전북대표 선수들은 마무리 훈련과 체중조절,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 당일 경기에서 집중력과 투지만 발휘 하면 의외의 결과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특히 체육중은 전힘찬이 오랜 방황을 끝내고 운동에 전념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지도를 해 전인교육 실천의 모범이 되고 있다. 청소년기 방황하는 학생을 운동을 통해 고운 인성으로 바로 잡는 체육중의 교육 자세는 한 개인에게 금메달을 선사한 것이나 다름없다.
타 종목과 달리 선수, 지도자가 자연스럽게 훈련하는 모습에 제 2의 전병관과 역도 최고전북이 다시 부활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보였다./장병운기자·argus@

캡션
허다운, 권대현, 김명진, 송훈경, 박광용, 전힘찬이 소년체전에서 메달 획득을 향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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