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농철을 맞은 농촌 지역에 농기계 안전사고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는 무리한 야간작업을 벌이다 교통사고 등으로 이어져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관계기관의 안전교육과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25일 전북지방경찰청과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기계와 관련된 사고는 모두 244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18명이 사망하고 23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고 사망자의 경우 지난 2007년 14명의 사망자 발생한 것과 비교할 경우 28.5%가 증가 했다.

특히 2008년과 2007년 모두 영농 철이 집중되는 5월과 6월 사이 농기계 사고가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5월~6월 사이 농기계 사고는 각각 35건, 31건이 발생해 6명이 숨져 전체 사망자(18명)의 33.3%를 차지했고 2007년의 경우도 6명이 숨져 전체 사망자(14명)의 42.8%를 차지했다.

농기계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경운기 사고가 170건으로 가장 많았고 트랙터 39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원인별로는 같은 기간 동안 조작미숙(운전부주의)이 86건, 전복․추락 69건, 교통사고 45건, 절단사고 12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2007년에도 경운기 사고가 181건이 발생해 기계별 사고와 관련, 가장 많았다.

또한 사상자의 90% 이상이 40대 이상으로 연령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 1일 오후 3시께 무주군 안성면 장기리 하이목 마을 앞 도로에서 박모(74)씨가 자신이 운전하던 경운기에 떨어진 뒤 깔려 숨졌다.

박씨는 사고 당시 경운기에서 떨어지면서 옷이 말려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5시30분께도 완주군 용진면 용흥리 녹동마을 앞 논에서 박모(61․여)씨가 벼 베기를 끝낸 콤바인 옆에 일을 하다 대형포대에 깔려 숨졌다.

이처럼 영농철을 맞아 발생하는 사고 대부분이 고연령과 운전미숙이 그 원인으로 분석 되고 있어 운전자들의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영농철을 맞아 경운기와 이륜차 등의 안전사고가 예상되고 있다” 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야광 모자와 야광 반사경 등을 이용하고 도로에 운행할 시 완벽한 시야확보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예방을 위해 보행자 야간 시인성 확보를 위한 ‘야광모자’를 제작․배부하고 농기계에 반사경 부착 및 야광페인트 도색 등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유진휘기자.truj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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