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향이 뛰어나 '명품'으로 대접받고 있는 춘향골 시설 복숭아가 5월 하순 부터 본격 수확되고 있다.
26일 남원시에 따르면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는 금지면 입암리 안흥섭씨는 27일 자신의 시설하우스(0.8ha)에서 복숭아를 수확할 예정이다.
이는 남원 지역에서 가장 이른 것이며 노지 재배 보다는 약 45일 가량 일찍 수확하는 것이다.
안씨는 지난 1월 중순 부터 가온을 시작해 2월 하순께 꽃을 피우는데 성공했다.
현재 남원 지역에서는 당도가 높고 향이 뛰어난 일천백봉과 가납암 등 고급 복숭아 품종이 주로 재배되고 있으며, 시설 재배 면적은 2.2ha(5개 농가)이다.
이들 농가들은 수확 시기를 앞당기고 품질을 고급화한 결과 노지 재배에 비해 4~5배가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춘향골 복숭아 시설재배 농가들은 연간 110억원의 조수입을 올리고 있어 포도, 배, 사과와 더불어 과수재배 농가의 소득 향상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복숭아 시설 재배는 노지 재배와 달리 휴면이 끝나는 12월 중순 이후 부터 온도.수분.인공수분 등 고도의 재배관리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시설 재배는 늦서리 피해를 입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확기 강우를 차단할 수 있어 병해충 발생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과실 품질을 높이고 숙기를 촉진시킴으로써 수확 시기를 앞당길 수 있어 농가 소득에 기여하고 있다.
최적의 기후와 토양에서 키운 춘향골 복숭아는 맛과 향은 물론 빛깔이 고와 특히 인기가 높다.
복숭아는 알카리성 식품으로 피부 노화 방지와 니코틴 해독작용이 뛰어나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 신품종을 동딥하고 친환경적으로 토양 환경을 개선하는 등 명품 복숭아 생산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아울러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원=김수현기자.ksh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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