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김제시, 전국최초 ‘벼수확’ 허위 홍보로 소비자 우롱

김제시가 전국 최초의 벼 베기, 국내 첫 벼 수확 등을 자랑하는 허위 보도자료를 제공하며 지평선 쌀을 홍보하고 있어 공신력을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제시는 국내 최고의 쌀 생산지역으로서 자부심과 이미지를 고취하고 양질의 토질에서 생산하는 지평선 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26일 2009년산 벼 베기 수확을 전국 최초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부량면 금화마을 장모씨의 1000㎡의 논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건식 시장을 비롯 도.시의원, 농협 관계자, 농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해 벼베기 직접 참여하며 수확의 기쁨을 나누면서 김제 쌀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기를 기원했다.
하지만 이날 김제지역에서 펼쳐진 벼 수확은 지난 22일 충남 당진에서 실시한 벼 베기에 이어 전국 두 번째 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도 시는 수차례에 걸쳐 전국 최초이다고 허위 내용의 홍보를 강조하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실제 올해 첫 벼 수확을 실시한 충남 당진군 신평면은 때이른 벼 베기와 ‘해나루 쌀’로 유명한 곳으로 당진군수를 비롯 광역과 군의원, 지역의 각급 기관장 등도 참여하고, 화제를 일으키면서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전국에 알려졌다.
이 같은 실정에도 불구하고 김제시는 26일 부량면 신용리 금화마을에서 실시된 벼 베기 체험행사가 전국 최초인 것처럼 보도자료를 제공하고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전국에 웃음거리를 제공하는데다 지역 쌀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지적이다.
충남 당진의 첫 벼 베기 내용을 알지 못한 이건식 시장도 “전국의 쌀 생산을 주도하는 김제에서 첫 벼 베기 체험행사를 개최한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다”며 “수확량이 전년보다 증가하는 큰 기쁨은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결과이다”고 표현했다.
이와관련 회사원 김모씨(51)는 “허위 홍보는 소비자들을 속이는 행동으로 지역에 대한 브랜드 가치와 공신력을 더욱 실추시키는 행위이다”며 “철저한 검증과 우수한 품질만이 신뢰받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제=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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