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최근 수온상승으로 인해 도내와 충남 서해안 일대에 ‘식인상어 주의보’를 내리고 피해 예방활동에 나섰다.

군산해양경찰서는 해마다 수온이 올라가는 5월 하순부터 6월 사이에 도내와 충남 서해안 일대에서 출현하는 식인상어들이 잠수부나 해녀들을 공격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예방대책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해경은 이에 따라 식인상어가 자주 출현한 것으로 알려진 군산시 옥도면 연도와 말도, 어청도, 외연도 근해 등지를 중심으로 해상 순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경은 또 홍보전단을 어민들에게 배포한 뒤 잠수기 어선의 입․출항 때 식인 상어를 피할 수 있는 요령을 전달하고 이 시기에는 야간작업과 패류채취를 삼가줄 것을 당부했다.

홍보 전단지에는 식인상어로부터 피해예방을 위해 ▲잠수기 조업을 하는 잠수부나 해녀는 2명이상 함께 공동작업을 할 것, ▲식인상어를 물 속에서 만났을 때 놀라서 급하게 물위로 나오지 말 것, ▲잠수조업을 하는 해역에서는 비린내를 풍기지 말 것, ▲잡은 고기를 허리에 묶어서 작업을 하지 말 것 등 주의사항과 예방책이 담겨있다.

한편 서해안에서 발생하고 있는 식인사어 피해는 지난 1986년과 1996년 5월 연도 근해에서 각각 잠수부 1명이 식인상어에 물려 숨진 것을 비롯해 지난 1981년부터 지난 96년까지 서해안에서는 모두 6건의 식인상어 피해가 발생, 잠수부와 해녀 등 5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군산=강경창기자․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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