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전에서 만나는 경남 경해중학교와의 경기가 사실상 결승전입니다”
전주근영중학교 여자 배구 팀은 29일 소년체전 현장인 목포로 떠나기 앞서 선수들의 집중력을 바로 잡기위해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었다.
KT&G에서 근영중으로 부임한 김의성 감독은 시간이 조금이라도 나면 연습을 하면서 어린 선수들의 자세와 정신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구슬땀을 흘리며 지도를 하고 있다. 김 감독의 얼굴과 선수들의 얼굴엔 투지가 가득했다.
15명의 근영중 선수들은 이달 종별선수권에서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준우승에 그친 선수들은 근영여고 언니 팀과 100세트 이상을 소화 해내는 엄청난 훈련을 해 자신감이 충만해 있었다.
팀 주장인 박상미는 “언니들과 경기를 통해서 실력이 향상되고 있는 모습을 스스로 느꼈다”며 “이런 자심감을 바탕으로 결승전에 진출해 금메달을 꼭 따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선수는 주장답게 “지난 종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선수들과 약속”했다는 것.
안병만 근영여고 교감은 “박상미와 이소영이 자신의 몫대로 해주고 정미선의 활약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도 자라고 있다는 이소영은 센터로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고 공격도 해야하는 막중한 자리에 있다.
근영중 배구팀은 쌍둥이 자매가 두 가족이 나 돼 ‘쌍둥이 팀’이라 해도 무색할 정도다. 이들 4명은 모두 1학년으로 팀의 활력이 되고 있다.
큰 쌍둥이 자매 가운데 이다영은 세터를 맞고 있다. 이 선수는 1학년이지만 공격수들이 쉽게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도록 토스를 잘해주고 있다. 이재영은 래프트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근영중 배구 팀은 김의성 감독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과 함께 근영여고 팀과의 100세트 이상의 경기를 통해 급성장을 한 것으로 알려 졌다.
김 감독은 “이번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단오하게 말했다. “예선전을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 긴장감이 풀리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2회전에 맞붙게 될 경해중 팀을 철저히 분석해 만만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윤희성 이사장의 배구에 대한 사랑과 투자, 지원, 격려가 없었다면 현재의 근영중 배구팀은 없었을 것이라는 평가는 확실하다.
어린 선수들은 플로어가 너덜너덜해 부상의 염려와 함께 어려운 환경에도 금메달을 향해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 <끝>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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