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도 안팎을 넘나드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가동여부에 따라 도내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에어컨을 가동하는 대형마트에는 더위를 피해 소핑을 나온 소비자로 북적이는 반면 불볕 더위에 노출된 재래시장에는 손님 발길이 줄고 있다.
28일 이마트 전주점과 전주롯데백화점 등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에어컨과 선풍기 등 매출이 2배에서 5배까지 늘어났고, 빙과류와 맥주 등의 판매도 지난달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마트 전주점의 경우 빙과류는 지난 달 보다 60%, 맥주는 9%, 생수 10%, 이온음료 28.5%의 매출 신장율을 보였다. 또 여름 과일인 수박과 참외도 각각각 236%, 32.3%의 높은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전주롯데백화점도 에어컨 판매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양산이 20%, 선글라스 등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에어컨 시설이 없는 재래시장은 무더위에 손님 발길 뚝 덜어졌다. 재래시장마다 찜통더위로 인해 손님이 평균 30~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선가게의 경우 최고 70% 이상 매출이 감소한 곳도 있다.
재래시장 상인 김모(44)씨는 “가뜩이나 재래시장을 찾는 손님이 적은데 날씨까지 더워서 엎친데덮친 격 매출이 급감했다”며 “올 여름 더위는 더욱 길어진다는 데 이러다가 문닫는 게 아닌가 걱정”이라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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