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1개는 부모님에게 또 다른 금메달은 선생님에게 받칩니다”
도내 첫 2관왕을 들어 올린 제2의 전병관인 박광용(체육중)은 무거운 바벨을 들어 올렸지만 목에 건 금2, 은1개를 들어 올리는데 긴장이 아직도 덜 풀렸는지 어색하게 올리며 활짝 웃었다.
지난 30일 전남 보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56kg급에 출전한 박 선수는 용상 3차 시기 107kg을 거의 들어 올렸지만 끝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3관왕을 놓쳤다.
제 2의 전병관이 꿈인 박 선수는 3관왕을 놓치는 순간에 대해 “조금만 더 힘을 써 버티면 은색이 금색으로 변했을 것”이라며 마지막 순간을 아쉬워했다.
3관왕을 아쉽게 놓친 박 선수는 “엄청나게 훈련을 했기 때문에 시합 때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자신 있게 말한 것을 이뤄 정말 기분이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박 선수는 인상에서 89kg을 들어 올려 전남 선수를 4kg을 앞선 가운데 용상에서 1kg뒤진 합계 195kg으로 금메달 2개를 번쩍 들어 올린 것. 4kg을 앞설 때 최소 2관왕은 할 수 있을 것 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여유 있게 말했다.
용상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박 선수와 지도자는 인상에서 상대 선수들을 압도하는 무게로 우승하고 합계를 노리는 치밀한 전력을 세운 게 맞아 떨어진 것이다.
박 선수는 “시합 직전 지도자 선생님이 기를 살려 주며 네 시합이니 자신 있게 경기를 펼치라”고 하셨다며 선생님들에게 금메달의 영광을 돌리기도 했다.
겨우내 하루 5시간이상 훈련을 하고 시합을 앞두고 컨디션을 조절할 때도 방과 후와 저녁까지 4시간 이상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바벨과의 싸움을 해왔다.
박 선수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 용상을 조속히 보완해 열심히 훈련을 해 국가대표가 되어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걸어 전북역도를 세계에 알리 겠다”고 굳게 말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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