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이치를 따르는 이는 불의를 저버리는 것이 아니라 정의를 수용한다는 말이 있다.

세월의 흐름과 세상의 이치를 작품으로 표현한 이남석 개인전 ‘세류’展이 2일부터 7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복잡하고 뒤엉킨 세상사를 형이상학적인 표현기법으로 풀어내고 있으며 동일반복적인 색채를 이용해 작가가 작품의 주제로 삼은 새를 담아냈다.

이번 전시의 세류라고 정한 것은 세월의 흐름은 희노애락이 점철되는 인간의 삶 그 자체를 그린 듯하다며 하반영 선생이 이남석 작가의 작품을 보고 추천한 것이다.

여러 마리 새들이 비상하는 듯함을 연상하게 하는 작품은 진정한 자유와 자아실현을 위해 고단한 비상의 꿈을 펼치는 새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삶 속의 애환과 고통도 함께 날려 보내고픔을 표현해냈다.

최병길 철학박사(원광대학교 교수)는 “고관들의 새의 깃털을 단 모자를 쓰거나 문양을 새긴 옷을 입었는데 사회의 부와 명예를 상징으로 통용되는 새의 이미지를 복합적이고 합축적으로 내제해 냈다”며 “단일한 형상을 반복적으로 나열해나가는 동어반복적인 표현으로 인하여 시각적인 작품세계에 화술적인 문학성을 가미해 관념의 세계를 확대했다”고 평했다.

이남석 작가의 작품 특징은 유채색 색상들을 단청색들로 끄집어내 초반단계를 먹으로 출발했다는 것이다. 전통 한국적 인것과 서양적 인것을 작가 자신의 현대적인 기법으로 재탄생해 작가가 원하는 색상의 발현에 동일한 색과 동일한 형태로 여러 번 반복해 덧칠해 고단하지만 어진 작업으로 표현해 냈다.

한편 이남석 작가는 원광학교 한국화학과를 졸업하고 4회의 개인전과 대한민국 미술대전 외 공모전 25회 입선과 특선했으며 현재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회원, 전업미술가회 회원, 전북미협 회원, 전주미협 회원, 원묵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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