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회 3관왕에 이어 올해도 3관왕을 차지해 기분이 좋아요”
제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순천 팔마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양궁에서 3관왕을 차지한 이진영(오수중 3)의 우승 소감이다.
이 선수는 “작년 3관왕이란 타이틀이 내내 부담이 됐다”며 그동안 주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해 이제 부담서 벗어나 홀가분하다고 했다.
개인 50m(641점), 개인종합(1,332점), 단체종합(3,834점)에서 나란히 1위를 기록하며 작년대회 3관왕에 이어 올 대회서도 3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만들었다.
또 이 선수는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도 수상해 두 배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 선수는 오수초등학교 시절부터 출전한 소년체전 대회서 따낸 금메달만 해도 9개에 이른다.
‘신궁 박성현’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전북 양궁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이 선수는 이번 대회 출발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예선이 열린 30일 개인 30m에서 6점을 맞추는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 내며 금메달을 놓친 것.
이에 이 선수는 “나도 모르게 딴 생각을 하다 화살을 당겼는데 그 땐 이미 늦었다”며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생님의 격려에 다시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본선이 열린 1일 이 선수는 강한 바람에 맞서 과감하게 오조준을 한 것이 적중하며 점수를 쌓아갔다. 이미 뒤쳐진 30m는 포기하고, 대신 50m, 개인종합에 집중하는 전력을 세운 것. 1위를 달리고 있는 타도 선수와 6점을 뒤졌지만 침착하게 추격에 나섰다. 동반 출전한 동료선수들도 진영이를 도와 착실하게 점수 올리기에 나섰다. 그 결과 50m, 개인종합 뿐만 아니라 단체전까지 금메달을 획득하는 시위를 한 것.
이 선수는 “오조준은 전지훈련 때 연습을 많이 해 부담이 없었다”며 이번 성적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좋아하는 양궁선수로 주저 없이 ‘멋있는 박성현’을 꼽는 이 선수는 올해가 소년체전 마지막 출전이다. 내년부턴 전국체전이란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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