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을 좋아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 특허출원하고도 선뜻 사업화를 하지 못했던 익산에 사는 유한근씨는 요즘 한껏 꿈에 부풀어 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아이디어상업화지원사업’에 신청해 지난 4월말 시행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본부로부터 아이디어 사업자로 선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유씨는 10여년 넘게 발명을 하면서 다수의 특허출원을 했지만 창업에 대한 두려움과 비용 등 문제로 사업화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상품화를 지원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창업도우미인 코치를 통해 상품에 대한 디자인 기획부터 시제품개발, 마케팅지원까지 사업의 전 과정에 대한 컨설팅 등을 해준다는 아이디어 지원 사업 소식을 듣고 자신을 얻게 됐다.
중진공 전북본부는 2일 아이디어가 우수하고 성공가능성이 높은 예비창업자와 3년 미만의 창업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아이디어에 대한 상품화제작, 소비자평가, 사업화기획, 마케팅 등 상업화에 대한 일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아이디어상업화지원사업’을 전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사업화 전 과정을 컨설팅해주는 것으로 올해 첫 도입, 시행됐다.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전북지역에서는 유한근씨 등 6명의 사업자가 선정, 창업의 희망을 일구고 있다. 접수는 매달 1일부터 10일까지다.
신청대상 아이디어는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이나 기능이 현저하게 개선된 제품 중 연구개발 과정이 필요 없거나 연구개발이 완료된 기술로 사업기간(10개월) 내에 상품화를 완료, 실물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는 과제이다. 성능개선이 없는 단순한 디자인 변경이나 사업기간이 오래 걸리는 연구개발형 아이디어 등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전북본부 관계자는 “6월에 예산소진이 예상돼 창업을 희망하는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창업자는 서둘러야 한다”며 “사업에 신청하기 위해서는 중진공 전북본부로 연락하거나 중진공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사업계획서를 작성 후 우편이나, 방문 접수하면 된다”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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