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불황을 틈타 위장취업을 한 뒤 절도행각을 벌이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영세업자들이 울상을 짖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위장취업을 한 뒤에 일을 하며 수금한 돈을 훔쳐 달아나는 일이 자주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전주 덕진경찰서는 2일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속인 뒤 현금 등을 훔쳐
달아난 장모(29)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1시50분께 전주시 금암동 A(37)씨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일을 하던 중 금고에서 현금 10만원과 시가 160만원 상당의 상품권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생활정보지 모집광고를 보고 일을 하겠다고 접근, 일을 시작한 당일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앞서 지난 4월 7일 오후 8시30분께 전주시 인후동 B(46·여)씨가 운영하는 중화요리 가게에서 유모(36)씨가 일을 하던 중 당일 수금한 현금 20여만원과 시가 80여만원 상당의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뒤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맨 처음 취업에 필요한 자리는 다음에 갖다 주겠다고 말한 뒤 일을 시작한 당일날 돈을 갖고 도망가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며 “업주들이 구인구직을 할 경우 직원의 인적사항을 상세히 확인한 뒤 고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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