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을 끼고 있는 가리내 길 인도가 심한 파손과 침하현상이 곳곳에 나타나면서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인도는 지난 1980년대 중·후반에 조성된 이후로 전반적인 개·보수 공사가 진행되지않아 시에 조속한 예산 마련과 인도 공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시민들에 따르면 전주시 가리내 길(완산교~진덕교) 약 3km 구간에 걸쳐 조성된 인도가 오래전 식재한 가로수로 인해 훼손이 심각하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도로 개설 당시에 식재한 가로수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면서 뿌리가 뻗어나가 인도가 파손되고 있다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11시께 이 구간 인도에는 블록으로 조성된 지면 곳곳에서 솟아오른 것을 찾아 볼수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곳을 지나다니는 보행자들의 통행마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또한 보도블록이 훼손과 함께 침하현상까지 나타나면서 무너져 내린 채 방치되어 있는 곳도 찾아 볼 수 있었다.

이밖에도 반대편 인도는 도로 경계석이 뒤틀려있거나 투수콘 포장으로 조성된 자전거도로가 땅 사이에 틈을 보인 채 벌어져 있었다.

이유는 가로수로 식재된 메타세콰이어의 강한 활착력으로 인해 뿌리가 왕성
하게 뻗어 나가면서 이로 인해 인도가 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당 구청에서는 뚜렷한 관리대책을 세우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곳에서 만난 시민 최모(73)씨는 “집이 이 근처라 운동을 하기 위해 이곳을 자주 지나가는데 튀어나온 보도블록으로 인해 발에 걸려 넘어진 경험이 있다” 며 “관리구청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시관계자는 “부분적인 보수·교체의 경우는 긴급투입반을 구성해 작업을 진행하겠지만 가리내 길의 인도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노후된 상태라 전체적인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며 “또한 그러기 위해선 많은 예산이 필요한 작업이자만 현자 이런 공사에 대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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