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노랑, 주황 등 형형색색의 춘향골 파프리카가 본격 출하돼 소비자들의 식탁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남원시는 3일 "올해 35개 농가에서 본격적으로 고랭지 재배 파프리카 출하를 시작해 오는 12월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운봉읍 공안리에서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있는 유경우씨는 수확한 물량을 수도권으로 출하하기 위해 공동선별장으로 운송했다.
이들 농가들은 올해 총 15ha의 면적에서 1천275톤의 파프리카를 생산해 연간 5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 570여톤을 해외에 수출, 24억6천여만원의 실적을 올린데 이어 올해도 일본은 물론, 홍콩과 대만, 러시아, 유럽 등에 수출해 이보다 높은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원시는 지난 2001년 부터 명품 파프리카 생산 지원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여름철 서늘한 고랭지의 기후적 특성을 살린다는 전략은 주효했다. 춘향골 파프리카는 풍미가 깊고 빛깔이 선명해 소비자들로 부터 '명품'으로 대접받고 있는 것.
남원 고랭지 파프리카는 그동안 식품 안정성 확보와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농가 기술 교육을 강화한 결과, 작목반 농가들이 GAP(우수농산물) 인증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아울러 재배 면적을 꾸준히 늘리고 품질 향상에 주력, 지난 2007년 농림수산식품부로 부터 최우수 원예전문생산단지로 지정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가별로 정식. 수확 시기를 조절하는 데 주력해 품질 고급화와 유통 활성화를 꾀해나가겠다"면서 "오는 2016년 까지 재배면적을 50ha까지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원=김수현기자.ksh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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