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시작한지 8개월 만에 소년체전에 출전한 소녀가 화제다.
엄지혜(군산신풍4)선수는 지난해 말부터 수영선수가 되는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해 이번 소년체전에 출전했다.
접영50m, 배영 50m에 출전해 비록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오래전부터 훈련해온 선수들과 기량을 겨뤄 자신감을 얻게 돼 큰 수확을 얻었다.
엄 선수는 “학교 공부도 상위권이지만 운동이 더 좋다”며 담임이자 감독인 이은숙 선생 앞에서 과감히 말을 하는 신세대 학생이자 선수였다.
이 선생은 “1주일에 4번 수영교실을 통해 또래 아이들 보다 기량이 월등해 선수로의 길을 시작한 것”같다고 말했다.
엄 선수를 직접 지도하는 서동문 코치는 “수영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서 소년체전 선발전에 출전, 전북대표가 될 정도의 실력을 보여 주었다”며 “이번 소년체전에서 성적이 나지 않았지만 이를 계기로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훈련을 하면 2~3년 후엔 금메달을 따낼 자질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엄 선수를 비롯해 군산신풍초등학교 수영부 11명은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5m사립수영장을 이용하며 훈련하는 이들은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월명수영장은 시내 타 학교에서 레인을 차지해 훈련을 하고 있어 마땅히 수영장을 찾지 못해 사립수영장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
이에 전북수영협회 관계자는 “한영창 교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으면 수영부가 사라졌을 것이라며 성적이 좋지 않다고 질책하기보다는 열심히 운동을 하는 선수들에게 사기를 북돋아 줘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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