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서 송아지를 사고 팔며 고래고래 외치는 경매 모습이 이제 보기 힘들 전망이다. 전자경매시스템이 도입됐기 때문이다.
남원시와 남원축협은 4일 남원시 조산동 가축시장에서 전자경매시스템 개장식을 열었다.
이번에 도입된 송아지 전자경매시스템은 메인서버와 전광판, 이동경매기, 응찰기 등 첨단 설비를 통해 신속.정확하게 경매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게 주목적이다.
총사업비 8천만원이 투자된 이 시스템을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는 각각 경매기와 응찰기에 정보를 입력하기만 하면 실시간으로 저장.처리되기 때문에 보다 편리하게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 또한 '꼼수'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
기존의 기록식이나 서면입찰 방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리하다는게 남원축협의 설명이다.
남원축협 관계자는 "송아지 경매를 활성화 하고 중개 질서를 제고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가축 시장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우량종 거래 여건 확보로 남원이 송아지 생산기지로 재도약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원 가축시장은 예로 부터 한우의 명산지로 손꼽혀 왔으며 현재도 구례, 곡성, 산청, 함양, 거창, 담양, 논산, 부여 등 인근 지역은 물론 경북에서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남원 가축시장에서는 연간 1만5천두 이상이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04년 부터 시작된 우량 송아지 경매는 등록우의 경우 매월 4일에, 일반 송아지는 매월 14일에 각각 실시하고 있다. 우량 송아지 경매 실적은 연간 1천100여두에 달한다.
이번 전자경매시스템 구축으로 거래량은 비약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남원시는 전자경매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가축시장 현대화사업에 박차를가할 방침이다.
/남원=김수현기자.KSH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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