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은 기업경영에 위기이자 기회로 중소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존중시의 축소 경영보다는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 기업들도 불황을 이유로 위축되지 말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4일 전주상공회의소가 밝힌 ‘대한상의 불황기 공격경영과 정책지원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불황기는 호황기에 비해 좋은 투자기회가 많기 때문에 지역중소기업들은 공격경영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불황기는 호황기에 비해 좋은 투자기회가 많고 경쟁업체가 축소경영을 할 때 투자를 늘리기 때문에 선발업체를 따라잡거나 후발업체를 따돌리는데 효과가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자금이나 설비, 원자재 등을 싼 가격으로 조달할 수 있어 투자조건이 유리하며 기회와 효과, 조건 등에서 불황기가 투자적기라는 것. 보고서에서는 실제 성공사례로 파나소닉이나 카니발(크루즈업체) 같은 동종업체 인수·합병(M&A)형이 있고, 인텔 등의 선행투자형, 닌텐도나 노키아 같은 사업구조 개편형이 소개됐다.
무엇보다 세계 각국이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면서 경제가 바닥권에 근접했고, 정부가 강력한 녹색성장 드라이브를 펼치면서 투자 유망한 신산업분야들을 많이 발굴한 점 등도 지금 이 시기가 공격경영의 좋은 시기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우리 사회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격경영에 친화적인 정책의 추진과 사회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와 관련 전주상의 관계자는 “불황기에는 수도권보다 지방기업들이 더 위축돼 생존위주의 소극적 경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며 “하지만 보고서 내용대로 불황기는 오히려 기업을 더욱 키워낼 수 있는 기회적 요소가 많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인 투자와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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