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대표적인 화가 토림 김종현 선생의 그림 ‘북한산의 가을 풍경’ 1점을 자제분인 김세영(전주시 경원동)씨가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에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한 작품은 토림 선생이 30대 초반의 나이인 1940년대 그린 작품으로 선전에 입선한 작품으로 안개낀 성벽 주변의 늦가을 정취가 한껏 묻어나면서 세필한 선생의 필치가 담겨있는 수묵채색화이다.

또 나무의 앙상한 가지와 안개가 자욱하여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이 작품은 한 마리 새가 쓸쓸히 날아오르는 모습으로 늦은 가을의 정취가 물씬 베어있다.

기증자 김세명씨는 “부친의 그림을 박물관에서 오래도록 보존하고픈 마음과 함께 미술사적인 연구자료로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토림 김종현 선생은 전라북도 정읍 출신으로 이당 김은호 선생에게 사사받은 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여러 차례 입선했다. 특히 선생은 산수, 영모, 화조, 인물 등에 능하며 설경산수를 잘그려 심향 박승무의 뒤를 잇는 화가로 평가되고 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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