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지정
군산시는 옥도면 말도 해안절벽(산90-1 일대 1만6,190㎡)이 전문가 실태조사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501호로 지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 해안절벽은 대규모 지각운동에 의해 지층이 큰 물결모양으로 구부러져 있는 형태로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고군산군도 중 최서단인 말도의 남동해안을 따라 파도에 침식된 절벽에 잘 노출되어 있다.

말도의 습곡구조는 선캄브리아기(약 5억7,000만년 이전)라는 고생대 이전의 오랜 지질시대를 통해 압축변형 된 지질구조로서 최소 3회에 걸친 대규모 습곡작용의 흔적을 잘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곳은 국내의 다른 장소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자연문화재적 보존가치가 아주 높은 곳으로 습곡 이외에도 연흔(물결모양 흔적), 사층리(비스듬한 층리) 같은 퇴적구조와 국내에서는 희귀한 지질구조로 평가되는 지층이다.

특히 휘어진 단층 등은 주변의 수려한 바다 경관과 어우러져 학술적, 교육적 가치와 함께 향후 군산시의 고군산군도 해양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 말도리 선캄브리아기 지층과 습곡구조」는 지난 4월 17일 문화재청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예고한 바 있으며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일반인, 관련학자,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6월 9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게 됐다.

한편, 말도는 새만금 간척지의 서쪽에 위치하며 군산으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고군산군도의 최서단에 위치한 유인도로서 어업을 주로 하는 10여호의 가구에 4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섬이다.
/군산=허종진기자·hjj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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