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하나 되는 국악 꿈나무들의 무대가 깊어가는 신록의 푸르름을 더욱 진하게 물들인다.

전북도립국악원이 주최하고 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이 주관해 열리는 협연의 무대가 1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제 14회 전국대학생협연의 밤’으로 펼쳐지며 11일 오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제 6회 청소년 협연의 밤’이 이틀 동안 ‘설레임’이라는 이름으로 묶어져 소리의 젊은 기운을 전한다.

먼저 열리는 전국대학생협연의 밤은 전국에서 소리의 본향인 전주로 몰려온 대학생들 중에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된 실력 있는 학생들의 꾸미는 무대로 기성 솔리스트 못지않은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수준 놓은 기량을 한자리에 모아낸다.

전국의 내노라하는 6명의 협연자를 선발하여 최고의 앙상블을 빚어내기 위해 인고의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대학생 협연의 밤 연주자들은 새롭게 풀어낼 국악의 한마당을 준비하고 있다.

음악기법과 정신을 새로운 창작 협연곡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번 연주 프로그램은 거문고 협주곡 ‘달무리’를 전북대학교 한국음악과 4년 이유리 학생이 함께하며 아쟁협주곡 ‘아리성’은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4년 조누리 학생, 25현 가야금 협주곡 ‘아랑의 꿈’은 전북대학교 한국음악과 4년 배유경 학생이 함께 한다.

또 경기민요 협주곡 ‘경기놀랑’은 우석대학교 예술대학 4년 김선경 학생, 소금 협주곡 ‘길’은 전북대학교 한국음악과 4년 이은진 학생, 25현 가야금 협주곡 ‘찬기파랑가’는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4년 조선인 학생이 함께한다.

다음날에 열리는 청소년 협연은 전라북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협연자들이 전통음악인 산조와 판소리를 중심으로 협주곡의 무대로 꾸며진다.

우리나라 예술음악의 기초가 되는 악곡이며 수준 높은 예술음악인 산조를 청소년들에게 깊이 있고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마련된 무대이기도 하다.

거문고 협주곡 ‘수리재’는 전통문화고등학교 3년 유연정 학생이 함께하며 지영희류 해금산조 협주곡 전주예술고등학교 3년 강효나 학생이 꾸미며,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협주곡은 정읍여자고등학교 3년 문혜지 학생, 서영여자고등학교 3년 문예술 학생이 함께한다.

또 우리에게 잘 알려진 판소리 협주곡 ‘쑥대머리’를 전통문화고등학교 3년 김나영 학생이 꾸미며 피리 협주곡 ‘바라지’는 남원국악예고 3년 이우빈 학생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의 지휘자인 류장영 단장은 “올해 정식으로 무대에 올리는 첫 번째 공연으로 미래의 국악계 주역으로 발돋음하게 될 대학생과 청소년의 무대로 지금까지 한없는 설레임으로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춘음악회를 열지 못한 전북도립국악원이 함께하는 올해 첫 번째 기획 공연인 이번 무대는 실력 있는 젊은 국악인의 연주로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걸음에 우레와 같은 박수로 응원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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